[미국 국무부교환학생으로 철들기②] “울고 싶은 만큼 울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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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교환학생으로 철들기②] “울고 싶은 만큼 울어도 된다.”
이영길 대표이사 밝은미래교육 대표, 유학진로전문가 청소년진로상담사, 진로적성전문가 [학생소개] 성명 : SY 한국학교 : 영생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 미국교환학생참가 미국학교 : 버지니아주 Albemarle HIgh School 교환학생 참가(1년) 펜실베니아주 Conestoga Christian School 졸업(2년) 미국대학 : University of Nebraska Lincoln 합격(2016학년도 입학)
어느덧 학교에 입학을 하고 처음 몇 주일은 혼자 점심을 먹어야 해서 외롭기도 했다. 학교에 처음 가서 빨리 친구를 사귀는 성격이 아니었던 지라, 적응 하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학교 일에만 신경을 썼다. 솔직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면 끝이었다. 그러고 나니 점점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졌다. 하지만 말이 쉽지, 막상 영어로 말도 안 떨어졌고 오히려 혼자 다니기 일 수였다.
Albemarle HIgh School(버지니아 주)
한국에서 매일 7명의 친구들과 생활을 하던 나에게는 이런 외로운 시간들이 너무나도 힘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런 시간들이 잦아지자 마침내 나는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집에만 가고 싶어졌고 오히려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더 잘 해드릴걸 이라는 후회만 하게 되었다.
미국을 떠나기 전에 유학생의 후기들을 많이 읽어보았었다. 그들은 보통 6개월은 한국을 잊고 새로운 환경에서 즐기면서 생활을 했다는데, 나는 한 달 만에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자체가 스트레스였고 너무 괴로웠었다.
그리고 미국에 간지 한달 반째에, 결국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밤에 혼자서 울어버렸다. 아무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서 서운했고, 한국을 떠나기 전에 멋지게 인사도 잘 하고 왔는데 왜 나는 여기서 울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더 눈물이 났었다.
혼자 방에서 소리도 제대로 못 내면서 울고 있는데 호스트 엄마가 내방에 질문을 하러 들어왔다가, 내가 우는 모습을 보고서는 아무 말 없이 안아주셨다. 정말이지 그 순간 나는 창피하고 미안한 마음에 울음을 멈추려고 했으나, 호스트 엄마의 품이 너무 따뜻했던 나머지 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러면서 나에게 해주신 말씀이 있었다. “Esther야, 너 마음을 다 알고 있단다. 내가 미안하다. 나는 네가 지금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울고 싶은 만큼 울어도 된다.” 나는 이 말씀을 평생 잊지 못 할 것이다.
호스트가족(왼쪽에서 두 번째가 Wendy King 호스트맘)
이 말씀은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호스트 엄마의 말씀을 듣고 다음 날 생각을 해보았는데, 두 가지의 생각을 해보았다. 한 가지는 다른 나라에서 온 나를 안아주셨을 때는 어떤 마음으로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내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있는가 하는 두 가지의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나는 다짐했다. 내가 교환학생을 하는 기간 동안에는 꼭 이 두 질문의 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이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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