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진로란 ‘부모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미국무부 교환학생 참가후기
나윤이의 캔사스 유학 스토리 (3)

[미국교환학생나윤이의 캔사스 유학 스토리 (3)

 

2014년도 미국무부교환학생 김나윤

미국대학컨설턴트 안주영

 

 

미국고등학교의 파티

 

미국 학교의 꽃이라 하면 4월 즈음에 하는 프롬*이다만약 나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나는 망설이지 않고 프롬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처음에는 남자 친구와 가야 하는 줄 알고 안 가려고 하였지만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하여 가게 되었다막상 가려고 결정을 하고 보니 프롬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깜짝 놀랐던 것이 생각난다드레스 빌리기(드레스 값은 얼마나 비싸던가), 드레스에 맞는 구두 사기어울리는 귀걸이며 목걸이머리스타일 준비하기 등 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았다드레스를 에서 빌리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던 차에 호스트 동생과 친한 언니가 선뜻 드레스를 빌려준다고 하여서 드레스를 쉽게 빌릴 수 있었다프롬 당일나는 내 파트너인 친구와 만나 함께 파티가 열리는 장소로 갔다함께 기도를 하고저녁을 먹고댄스파티가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재미있게 놀았다중간 중간 남녀가 함께 추는 발라드도 있었고신나는 노래락 음악도 있었지만 나와 내 친구들은 음악의 종류와 관계없이 열심히 춤을 추었다발라드 노래에서 같은 수업을 들어서 알고 지냈던 남학생 Devin이 같이 춤을 추자고 하여서 같이 췄는데 엄청 떨렸던 기억이 난다.

*프롬(prom): 미국 고등학교 무도회

 

 

 

   
 

 

 

 

미국의 3대 축제

 

미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축제는 할로윈크리스마스부활절이 아닌가 싶다나는 미국에서 할로윈이 그렇게 큰 축제인 줄은 몰랐다사실 할로윈이 Trick or Treat"을 외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사탕을 받는 것이고지금은 없어진 전통이라고 생각했었다그런데 10월 31일 초저녁이 되어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었더니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Trick or Treat" 하고 외치는 것이다얼마나 귀엽던지호스트 부모님께서 호스트 동생과 함께 같이 다녀도 된다 하여 미리 준비해 놓았던 할로윈 의상을 입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같이 Trick or Treat"를 외쳤다미국 사람들의 인심이 얼마나 좋던지 사람들이 모두 Come on in"하고 말하고 사탕을 가져가고 싶은 만큼 가져가도 된다고 하였다내가 살던 곳이 약간 시골마을이어서 그런지 할머니할아버지들께서 많이 사셨는데 직접 쿠키를 구워서 주시기도 하였다그래서 미국 아이들이 왜 할로윈을 손꼽아 기다리는지전통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산타의 위력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우리 또래는 모두 산타의 진실을 알고 있지만 호스트 동생은 아직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산타를 믿고 있었다호스트 부모님은 산타의 선물로 커다란 인형의 집과 트램펄린*을 준비하셨고나는 그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부모님은 호스트 동생을 친구 집에 가서 놀게 한 후조립식인 인형의 집을 만들기 시작하였다인형의 집 조립법이 조금 어려워서 겨우겨우 완성을 시키고는 너무 기뻐서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던 기억이 지금도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 다 같이 선물 뜯어보고우리가 만든 인형의 집을 갖고 놀면서 호스트 부모님동생과 한층 더 가까워 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트램펄린스프링이 달린 사각형 또는 육각형 모양의 매트 위에서 뛰어오르거나 공중회전 따위를 하는 체조 경기또는 그 경기에 쓰는 기구

 

 

                             <크리스마스에 내가 선물해준 한국내복>

 

 

추억하면 부활절도 빠지지 않는다호스트 부모님께서 부활절 때 Easter Bunny*를 해보지 않겠냐고 먼저 권유를 하였다그래서 나는 알겠다고 하였고두근두근 부활절 당일이 온 것이었다나는 내가 살았던 지역에서 준비해 준 토끼의상을 입고 시청으로 갔다시청에는 많은 아이들이 나(Easter Bunny)를 기다리고 있었다나는 의자에 앉아 아이들과 같이 사진을 찍고,오후에 근처 놀이터로 이동하여 Easter Egg Hunt라는 것을 하였다알록달록한 가짜 계란을 놀이터 곳곳에 숨긴 뒤 아이들이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계란을 찾는 것이다나도 계란을 하나 줍고 싶었지만제한나이인 6학년을 지났다는 이유로 참가하지 못하였다.

*Easter Bunny: 부활절 토끼

 

 

  
 

 

 

만약에 내가 미국에 가지 않고 한국에만 있었다면 어떻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소심했던 내가 혼자 다른 나라에 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다투기도 한 경험들이 지금은 매우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지금도 가끔씩 만약에 내가 한 번만 더 미국에 갈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한다처음에는 1년 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막막하기도 하였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1년 아니 2년을 줘도 짧은 시간이었을 것이다힘든 것도 있었지만 즐거웠고 행복했던 추억이  많으니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