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변해야 주위 환경이 변하게 된다! (2) |
---|
[미국교환학생 유학생활 이야기] 내가 변해야 주위 환경이 변하게 된다! (2)
미국교환학생 컨설턴트 이은수
2014년도 9월학기 교환학생 배영한
새로운 학교는 전교 130명의 아담한 학교였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선생님이 각 반마다 들어가서 나를 직접 소개를 시켜주셨고 금방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며칠 뒤 말로만 듣던 윈터포머를 가보게 되었는데 윈터포머란 원하는 학생 누구나 $5 티켓을 사서 정장차림으로 파트너랑 함께 참석하는 학교 파티다. 다행히 나도 파트너가 있어서 당당한 모습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난 미국의 파티문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평소와 다른 멋지고 예쁜 모습들을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놀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던 내가 먼저 악수를 청하며 이름을 묻고 농담도 던지며 웃는 내가 되었다. 이렇게 바뀌어 가는 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컸다. ↑ 윈터포머 때 친구들과 3월 초쯤에 운동이 하고 싶어서 트랙(육상)팀에 들어갔다. 우리 학교 트랙 팀은 적은 학생수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손꼽히는 학교였다.나는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잘하지 못했지만 점차 실력과 체력이 늘었고 코치들도 칭찬을 많이 해줬다. 그 결과 하나 둘 메달을 따기 시작했고 비록 작은 메달이었지만 성취감과 행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사우스다코타에서 트랙 팀들 들어간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할 만큼 재미있었다. 2달동안 쉬지 않고 학교 마치면 바로 2시간씩 훈련을 했고 친구들과 함께여서 즐거웠고 실력이 늘어가는 내 자신을 보면서 더 신이 났다. 나는 점핑 종목을 했었는데 코치께서 정말 잘 지도해주셨다. 코치가 가르쳐주는 것은 모두 재미있었고 함께하는 시간 모두 재미있었다.매번 그 코치님을 볼 때마다 나도 커서 저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치님은 언제나 웃으며 사람들을 대하셨고 화를 내시는 적이 없었으며 항상 침착하셨고 유머감각이 뛰어나셨다. 거의 완벽하신 분이었던 것 같다. 코치님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고 다음에 미국에 가게 되면 이 코치님을 꼭 찾아 뵙고 싶다.
↑ 트랙 팀
↑ 중요한 대회에서 1등
↑ 점퍼들만 경기 끝나고 기념촬영 어느덧 출국 한 달 정도 남고 졸업식 날이 점점 다가오자 나는 계속 이곳에서 친구들과 학교 다니며 호스트 가족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출국 날이 되었고 나는 공항으로 가는 내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5개월도 채 되지 않았던 사우스 다코타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미국에서의 10개월이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버린 것 같아 아쉬웠다. 문득 ‘인연’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낯선 곳의 모든 분들이 내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었고 친구가 되어줬으며 항상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이렇게 소중한 인연들에게 생각만큼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고 미안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 소중한 분들을 항상 마음속에 두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사우스다코타 공항에서 호스트 동생들과
↑ 공항에서 온 가족과 좋은 선택이란 내가 얻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을 비교해 보았을 때 얻는 것이 더 큰 선택이다. 나는 과연 좋은 선택을 한 걸까? 생각해보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었지만 얻은 것이 더 많았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교환학생으로서의 10개월 동안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소중한 사람들을 얻었고 자신감과 독립심도 얻었다. 사소한 경험들 하나하나 모두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되었고 모든 경험들이 분명히 내게 도움이 될 것 이다. 작고 큰 갈등, 웃고 떠들었던 추억들, 다양했던 감정들 모두 나를 더 성장할 수 있게 도와 주었다. 막상 그때는 몰랐지만 이렇게 수기를 쓰며 소중한 날들을 뒤돌아보고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려보니 지난 10개월은 정말로 값진 경험이었고, 영원히 가져갈 기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먼저 한 선배로서 내년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는 내 동생에게 “네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고, 또 사소한 것들 모두가 너를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네가 변하면 주위 환경도 변하게 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 나와 호스트 애기들
↑ 호스트 사촌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