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진로란 ‘부모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미국무부 교환학생 참가후기
[이주희] 10개월의 투자로 얻은 100배의 결실
10개월의 투자로 얻은 100배의 결실
 
Bad Axe High School (MI) 미국교환
성균관대학교
이주희

미국교환학생을 마친 지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출국하기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중학교 때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빠른 교환학생의 배정으로 인해 교환학생 준비를 핑계 삼아 친구들과 놀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는동안 나의 공부는 그야말로 뒷전이었다. 다시 지난 일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분명히 영어공부에 몰두할 것 같다.

그렇게 설렁설렁 지내고 결국 여름에 가족품을 떠나 비행기를 탄 그순간, 그제서야 ‘내가 진짜 가는건가?’ 하는 마음이 들었고, 실감나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하나 느껴지게 되었다. 사실 도착한 순간, 하나부터 열까지 한국과는 다른환경과 도저히 들리지 않는 영어에 그저 알아듣는척 하거나 웃음으로 때워 넘기기 일쑤였다. 

미국에 갓 도착했을땐 저렇게 긴장된 표정이었었지....

학교에는 정말 친구도 없고 수업내용도 하나도 안 들리고 숙제 하나 하려고 하는데도 숙제 자체가 뭔지 알아듣지 못해서 못해가는, 심지어 솔직하게 학교 락커(개인사물함)조차 어떻게 여는지 몰라서 헤맨, 그저 좌절감만을 느끼게 된 미국생활의 시작이었다. 특히 다른 환경과 상황들에 대한 적응도 문제였겠지만 내 마음은 항상 주위환경을 탓하고만 있었다. 학교가 멀어 새벽시간에 일어나야 하는 것, 방과후에도 음악교사였던 호스트엄마의 피아노레슨이 시작되기전 한참을 대기하는 시간을 갖는 사실이 정말 싫었다. 내 마음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주희를 1년간 데리고 사랑으로 보살핀 호스트가족

가족, 친구, 심지어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곳에서 내가 의지할 것은 하나님뿐이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없었고,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원하고 오고 싶었던 미국에 왔는데 이제와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여기서 제대로 해보자고 독하게 마음먹었다. 나의 다짐은 처음에 느꼈던 좌절감만큼 컸던 것 같다.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정말 없구나 하면서 내가 생각한대로 해야 한다는 그 자만했던 마음들 다 내려놓고 적응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먼 타지에서 내가 의지할 뿐은
오직 나를 이곳에 보내신 우리 하나님!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영어는 처음에 말도 못하고, 단어도 모르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힘들었다.시간이 약이었을까? 4개월 즈음에는 영어가 들리고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확실한 것은 실수를 해도 계속 말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나중에는 친해진 친구들이 발음이나 문법을 수정해 주곤 했다. 처음에는 실수 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웠지만 실수를 통해서 배운 것들은 금방 머릿속에 남았다.

미국학교친구들과 동심속으로~

교환학생으로 참가해 내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밝은미래교육에서 실시한 학과전공선택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나의 성격유형은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내 성격이 가진 장점들을 더욱 좋게 만들자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계획을 세워 생활하는 습관을 길렀다. 스스로에 대해 틈을 주지 말자고 하면서 하루에 해야 할 것들을 모두 스케쥴러에 적어놓고 체크했다.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교환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유지했다. 학교공부도 틈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모르거나 놓친 부분들은 그대로 두지 않았다. 나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그 누구도 챙겨주지 않았다. 서서히 내 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발전하는 것이 더욱 나를 힘나게 했다.

1년간 행복하게 보내고 왔더니
밝은미래교육 장학생으로 선발까지 되다!

교환학생을 참가하게 되면서 내가 가장 소망했던 것은 나의 시야를 넓히고 꿈을 찾는 것이었다. 어쩌면 나와 같은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꼭 맞는 직업이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확실하게 나의 꿈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내 자신이 과거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이전에 나는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었고, 취미도 없었다. 그냥 시간이 흐르는 대로,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이 하는 대로, 다들 그렇게 하니까 따라서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열정과 목표가 있다.

이젠 세상을 품고, 나 스스로 할수있다!

남들 앞에 서면 벌벌 떨고 스스로 주저했던 내가 교환학생을 무사히 마친 것, 그곳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소중한 추억들을 쌓을 수 있게 된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내가 경험한 10개월의 투자는 앞으로 내 미래에10배, 100배의 결실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