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영 학생 - 4년의 미국 유학 생활 그리고 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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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소개] 성명: 정O영 한국학교: 예산중학교 미국학교: Salem Christian School, VA 안녕하세요 :) 오늘은 수기 참가자 중 2014년 가을학기부터 미국 기독교 사립학교로 유학을 가서 5월 말에 졸업하는 정O영 학생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엄마를 따라서 대전에서 학교를 다녔다. 잘 적응해내고 공부도 꽤 해서 전교 26등, 상위 20퍼센트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 좋았던 길이 중학교 2학년, 3학년 학교를 고향으로 옮기면서부터 내리막이 되었다. 항상 교과서를 배게 삼아, 선생님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잤다. 자연스럽게 등수는 전교 180등으로 떨어졌다. 거의 7~80 퍼센트. 매번 놀러만 다니고 미래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2014년 7월, 우리 엄마는 나에게 유학을 권하셨다. 친구들이랑 헤어지기는 싫었지만 솔직히 가보고 싶었다. 유학원에서 받은 유학생들이 쓴 수기를 보고 기대가 커졌다. 나도 외국 가족과 외국 친구, 외국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해볼 수 있다니. 밝은미래교육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준비를 했고 나는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Salem Christian School이라는 학교에 가게 되었다. 호스트 가족과 함께 2014년 8월 24일 미국에 도착했다. 13시간의 비행과 번갈아 타서 2시간의 비행은 어렵지 않았다. 리치먼드 공항에 도착해서 이제 호스트를 맞이할 준비를 하려는데 몸이 심하게 떨렸다. 걸어가면서 정면에 아이 넷, 어른 두 분이 큰 보드들을 들고 계셨다. 긴장이 많이 됐다. 호스트 아버지 Jon은 인상이 엄청나게 좋았다. 호스트 엄마 또한 인상이 좋고 되게 착하셨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똑 닮았었다. 호스트 가족은 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그리고 편하게 대해 줬고 나 또한 정중하게 대했다.
호스트 동생들과 사과산 위에서
월요일이 되고 나는 첫 등교를 하게 되었다. Homeroom 시간에는 친구들이랑 담임선생님이랑 주말 동안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prayer request라고 기도하고 싶은 것을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학생 한 명이 기도를 하는 시간이다. 솔직히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자괴감도 들었고 당황했다. 그렇게 첫날을 보냈는데 점심시간에는 혼자 앉지는 않았지만 혼자 앉는 것이 나았을 정도로 얘기도 못하고 말도 나에게는 안 걸었다. 그리고 수업은 어떻게 돼가는지도 몰랐고 그저 집 가기만을 기다렸다. 한국이 그립지는 않았다. 그저 어떻게 적응을 해야 할지 고민만 했다. 다음날, 나는 둘째 날도 똑같을 거라 생각했으나 전혀 아니었다. 그렇다고 수업을 알아들은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친구는 사귀었다. 말도 못했는데 어떻게? 체육시간 때였다. 우리는 킥볼을 했고 나는 정확하게 차서 홈런을 쳤다. 친구들이 환호했고 나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체육 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었는데 나랑 같이 앉던 친구들이 칭찬도 해주고 뭔가를 계속 물어봤다. 간신히 알아들어가며 답도 해주고 정을 쌓아갔다. 그리고 한 달 뒤에, 나는 적응을 매우 잘해 이제는 학교에서 나를 모르는 애들은 없을 정도가 되었다. Senior Trip - 친구들이랑 친구들이랑 스티커 사진 찍었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