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고마움 - 2
이원석
BF영어학원 초등영어전문가
(주)밝은미래교육 미국대학입학컨설턴트
AHLI미국기독교육재단 이사
어제 한 학부모님이 우리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단어들이 보인다.
- 시원섭섭
- 아쉬움
- 허전함
- 신경전
- 스트레스
- 애정
- 힘듬
- 좋은결과
-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감사한 마음
- 추억
이 단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너무 간단하게 유학과정이 정리된다. 왜냐하면 이 11단어는 부모님, 유학원, 그리고 학생이 일심동체로 미국에서의 유학을 통한 미래 만들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들이기 때문이다.
이 단어들의 순서를 바꿔 의미를 부여하면 조금 더 정확한 유학과정이 보인다.
- 허전함: 학생을 유학을 보낸 후 부모님의 마음!
- 신경전: 유학을 가면 부모님은 항상 학생을 응원하고 부모님이 학생과 겪는 신경전은 유학원의 몫이 된다. 보통 그래서 학생과 부모와 관계가 나쁠 때 유학을 통해서 친해지는 예가 많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우리 모두에게 온다. 10,000킬로 떨어진 곳에서 유학생이 공부와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원격조정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론 말도 막하고, 소리도 지르면서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 힘듬 + 좋은 결과: 이세상에서 쉬운건 없다. 오직 어려움을 거칠때 좋은 결과가 따른다는 규칙을 우린 빨리 깨달아야 한다.
- 아쉬움: 이것도 부모님, 유학원, 학생 모두가 12학년을 마무리 하면서 겪는 감정이다. 대학이란 목표를 향한 4년간의 긴 마라톤을 뛰면서 아쉬움이 남을 때 우리는 우리의 한계가 뒤가 아닌 앞에 있다는걸 느낀 것이고 다음 4년간 그 한계에 도전할 수 있다.
- 애정: 우리 모두는 시간이 보내면서 어려운 경험을 아름답게 포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어려웠던 학생일지라도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면서 공통적으로 남는 감정이 애정이다.
- 시원섭섭: 힘든 과정이 끝나서 시원! 또 못봐서 섭섭!
-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감사한 마음: 이마음은 100%학생의 몫!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야가 짧아서 이런 감정을 잘 못 느낀다. 아직도 멀어보이고, 오지 않을 것 같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보단 조금 더 근접한 곳에 있는 달달한 목표를 더 중요시 하기때문에 서로 목표가 다른 우리는 정면충돌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밝은미래교육 동문회를 통해 매년 졸업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이런 마음이 생가는걸 직접 확인한다.
- 추억: 유학은 가장 역동적인 시기에 부모를 떠나 혼자 서는 과정이고 분명 여기에 따르는 어려움이 있다. 심지어 하루종일 누워만 있는것도 힘든데 이 세상에 쉬운게 어디 있을까? 유학의 장점은 당장도 보이는 것도 있지만 수십년 후에 보이는 것도 있다. 우리는 기대지않고 홀로 설 때 단단하고 지탱이 가능한 다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단한 다리는 수십년 후에 인생을 살면서 꼭 쓸 기회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