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180도 바꾼 미국유학③ “ 내 영어실력은 최악 중에 최악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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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180도 바꾼 미국유학③
“ 내 영어실력은 최악 중에 최악이었다. ”
이영길 대표이사 밝은미래교육 대표, 유학진로전문가 청소년진로상담사, 진로적성전문가
[학생소개] 성명 : HS 한국학교 : 수원영덕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미국 기독교사립 프로그램 참가 미국학교 : 펜실베니아주 Beaver County Christian 3년 재학 후 졸업 미국대학 : 뉴욕주 SUNY Binghamton 1학년재학 중(2016년 현재)
전에 언급했듯이 내 영어 실력은 최악 중 최악이었다. 고등학생인 내가 초등학생 교재로 수업을 시작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창피해 하지 않고, 한 번 마음먹은 거 끝장을 보겠다는 마인드로 수업에 열심히 임했고, 그런 내 태도가 영어 실력을 적어도 기본까지 올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럼에도 내 영어 실력은 여전히 형편없었다. 그런 내 자신 때문에 미국 가서도 친구는 잘 사귈 수 있을까, 적응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정말 많았다. 그런 고민을 떠안은 채 나는 가족과 떨어져 미국으로 가는 생에 첫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저 긴장감과 앞을 알 수 없는 두려움 그리고 약간의 설렘이 있었을 뿐이었다.
내가 배정 받은 지역은 펜실베니아(Pennsylvania)에 있는 피츠버그(Pittsburgh) 에서 또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카운티였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Beaver County Christian School 인데, 전교생이 80명도 채 되지 않는 아주 조그만 학교이다.
내 첫 번 째 호스트 가족은 아주 정이 많으신 분들이었는데, 가족이 무려 여덟 명이나 되었다. 기본적인 가족은 딸 셋, 아들 둘에 호스트 부모님 두 분이시지만 주말마다 오셔서 같이 지내시는 할머니까지 포함하면 무려 가족이 여덟 명이나 되었다. 아니, 나까지 포함하면 아홉 명이 되겠다.
거기에 몸집이 나만한 개 한 마리에, 고양이 두 마리까지. (나중에는 고양이가 총 네 마리가 되었다.) 아이들은 정말 너무 순수하고, 해맑았다. 거의 모든 미국 어린 아이들이 그러듯, 철없이 굴어 나를 속상하게 할 때도 많이 있었지만, 정말 셀 수도 없는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쌓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아이들 때문에 많이 울었던 기억도 난다. 처음에 영어가 너무 안 돼 모든 수업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복습이나 숙제를 하려고 집에 가면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같이 놀자고 조르는 등 공부를 할 수 없이 만들기도 했다.
가뜩이나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해 스트레스 받았던 나에게는 가장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내가 너무 좋아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면 미워할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 집에 아이들이 많으니 호스트 부모님은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모든 사랑과 정을 부어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