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180도 바꾼 미국유학⑥ “ 내가 향수병을 이길 수 있던 비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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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미국유학] 나를 180도 바꾼 미국유학⑥
“ 내가 향수병을 이길 수 있던 비결 ”
이영길 대표이사 밝은미래교육 대표, 유학진로전문가 청소년진로상담사, 진로적성전문가 [학생소개] 성명 : HS 한국학교 : 수원영덕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미국 기독교사립 프로그램 참가 미국학교 : 펜실베니아주 Beaver County Christian 3년 재학 후 졸업 미국대학 : 뉴욕주 SUNY Binghamton 1학년재학 중(2016년 현재)
(디즈니 월드에서 호스트 맘, 친구 에밀리와 옷을 맞춰 입고 찍은 사진.)
내 생일에는 내가 디즈니월드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것을 알고, 깜짝 선물로 디즈니월드 올랜도행 티켓을 준비해 나를 엄청 감동시킨 적도 있었다. 내가 미국 문화를 제대로 느끼고, 접하고, 배우시기를 원하셨고, 그런 호스트 가족 덕분에 나는 한국에서 절대로 체험해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것들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던 추억이다.
그러나 어떻게든 문제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몇 십 년간 서로 다른 패턴으로 살아 왔으니 한 번에 레고 맞듯 딱 들어맞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으니 더 그랬다.
호스트 가족이 각자 직장, 학교 가기에 바빠 내가 혼자 방에 있는 일이 잦아졌고, 이럴수록 향수병이 시작됐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부모님의 온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생활했던 나여서 그랬던지, 독립적 생활을 지향하는 미국 호스트 가족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고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져가기까지 어려움은 있었다.
평소에 외로움을 잘 타지 않고 견디는 내가 매일 한국가족을 그리워한 이유가 있었다. 미국 가정 대부분이 그렇지만 미국 부모들은 아이들의 뒤처리를 항상 봐 주지 않는다. 가정마다 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개인 설거지는 본인이 해야 할 수도 있고, 빨래나 화장실 청소 같은 것들도 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이 내가 향수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많은 되었다. 알람을 맞춰 스스로 일어나서 학교를 가고, 스스로 공부하고, 내가 한 것은 내가 치우며 귀찮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 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 학교 공부는 에밀리가 도움을 주거나, 의견을 제시해 주기도 해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다. 그럼에도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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