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180도 바꾼 미국유학⑧ “ 미국학생들은 주도적인 성격의 친구를 좋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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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180도 바꾼 미국유학⑧
“ 미국학생들은 주도적인 성격의 친구를 좋아한다. ”
이영길 대표이사 밝은미래교육 대표, 유학진로전문가 청소년진로상담사, 진로적성전문가
[학생소개] 성명 : HS 한국학교 : 수원영덕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미국 기독교사립 프로그램 참가 미국학교 : 펜실베니아주 Beaver County Christian 3년 재학 후 졸업 미국대학 : 뉴욕주 SUNY Binghamton 1학년재학 중(2016년 현재)
(크리스마스 댄스 날 친구 조애나와)
그 외에도 내가 나에 관해 아쉬웠던 점은 내가 너무 자신이 없고, 마냥 착하기만 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든지 미국 친구들은 나에게 너무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존재였다.
친구들 사이에 끼어 있어도 애들이 하는 농담을 알아듣지 못 해,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기 일쑤였고,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 해 혼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난다.
때로는 방에서 혼자 많이 울기도 했고, 한국에서 항상 친구들을 리드하며 같이 농담을 주고받고 배가 터지도록 웃었던 기억이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먼저 “한국 친구들과의 행복했던 기억” 이라는 틀에 나를 가둬놓고, 미국 친구들한테는 먼저 벽을 친 것이 아닌가? 당시의 나는 나름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오히려 그럴 필요는 없었다.
그냥 자연스러운 나를 보여주면 될 일이었다. 사람을 얻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기본적인 신뢰가 생기고, 나도 자연스레 그 일원이 되어간다. 당장 친한 친구가 없다고 해서 절대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받았던 조언 중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미국 아이들도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도 어떤 그룹 내에서 자신이 그룹에 끼지 못 한다는 생각을 하고,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람은 다 똑같고, 나만 이상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사람간의 문제에는 명쾌한 해결 방안은 없다. 그냥 나에게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한다면, 그 사람들도 나에게 확신을 가지고 내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하나의 팁을 더 말하자면, 미국 아이들도 주도적인 성격의 친구를 좋아한다. 수업 시간에 틀려도 발표를 한다든지, 미국에서는 자기의 의견과 주장을 발표하는 기회가 아주 많은데, 그럴 때 자기 의견을 얘기 한다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를 못 한다고 가만히 앉아서 남들 하는 것 듣고만 있어 봤자 그들이 날 알아주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만 더 없어질 뿐이다.
만약 주제가 미리 주어진 프로젝트라면, 꼭 사전에 미리 연습을 해 친구들 앞에서 긴장감 없이 내 주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발표도 하다 보면 여유가 생겨, 자연스레 친구들 앞에서의 발표가 편해지고, 농담도 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생긴다. 나도 처음 일 년은 너무 긴장이 되어서 농담이고 뭐고 종이에 써져 있는 글씨만 줄줄 읽기에 바빴지만, 이런 나조차도 지금은 종이를 내려놓고 중요한 정보가 아닌 이상, 내 말투로 자연스럽게 발표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사소한 것들 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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