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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사립학교
홈스테이재단과 학교와의 관계 - 2

[고등학교미국유학홈스테이재단과 학교와의 관계 - 2

이원석

 

 BF영어학원 초등영어전문가

(주)밝은미래교육 미국대학입학컨설턴트

AHLI미국기독교육재단 이사

 

 학교들은 한국부모나 한국유학원을 직접 대응하는걸 원치 않는지 궁금해진다 관계에서 가장  문제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미국의 "스로우" 문화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상대적이긴 하다. 왜냐하면 미국도 프랑스에 비하면 "빨리빨리" 여서 서로 업무적으로 엮이는걸 피하려하기 때문이다.

 

음식문화가 좋은 예다. 한국엔 “반찬” 이란 개념이 있어서 손님이 식당에 앉으면 바로 반찬이 나온다어찌보면 “반찬이란 개념은 식사가 준비될 때까지 모든걸 빨리빨리 원하는 손님을 달래기 위해 쓰이는 용도가 아닐까 싶ㅋㅋ  점심시간에 “백반집에 가면 한국음식문화의 효율성의 끝장판이다. 메뉴도 없고 손님이 앉자마자 식사는 나오고음식이 나오면 손님들은 집중해서 빨리빨리 먹고, 빨리빨리 나가며, 식당은 기계처럼 움직인다.

 

반면 미국에선 식사를 서두르지 않고, 메뉴없는 식당은 상상도 하기 힘들다미국식당에선 웨이터가 와서 음료 주문을 받고 빠르면 15쯤 후에 돌아와 메뉴주문을 받는그리고 식사 중 대화 좀 나누다가 가끔씩 음식 한점을 입에 넣으니 진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맥도날드나 버거킹도 웨이터가 없는 "fast food" 으로 분류되지만, 결정적으로 손님들이 서둘러 먹진 않는다.

 

이런 대립적인 식사문화는 양쪽 사회에 각각 전반적으로 퍼져있다한국에서 구청을 가면 신속하게 일처리가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미국대사관에 가면 정말 하루종일 걸려서 기다리면서 손톱 몇개를 뜯어먹는다어찌보면 한국의 빨리빨리문화가 특히 모든 경제활동의 기본이 되는 서비스업에서 한국을 빨리빨리 발전하게 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는 서비스업이 아니어서 "손님이 왕"이라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이런 빨리빨리 문화로 무장한 직원이나 학부모가 미국학교에 무엇을 요구할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미국학교는 우리가 원하는 스피드를 감당 못한다 왜냐하면 단순하게 그들은 그렇게 자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서둘러 답을 당장 원해서 자꾸 전화하고 자꾸 이메일을 써는 독촉하는 상황을 피하길 원하는 학교는 결국 학교시스템에 문제가 있더라도 문제 푸는데 집중하지 않고 도려 부모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답답한 상황을 경험해 본 학부모는 다 안다.

 

이런 문화차원의 이질감을 경험을 한 학교들은 결국 미국 재단의 전문가들과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이제 학부모가 학교에 전화를 하면 거의 100% 재단을 통해서 원서제출하라고 알려온다.